SSG 김원형 감독, '2천 경기 출장' 최정에 "바보인 척하는 천재"
"(최)정이는 바보인 척하는 천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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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역대 16번째이자 역대 최연소(35세 5개월 9일)로 2천 경기 출장을 달성한 최정(35)을 극찬했다.

김 감독은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최정에 대해 "흠잡을 데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천 경기 출장은 프로야구 40년 동안 16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며 "실력뿐만 아니라 부상도 없이 15년 동안 풀로 뛰어야 가능한 기록인데 최정이 최연소를 이를 달성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정과 함께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최정을 '조용하면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많은 선수'로 기억했다.

김 감독은 "최정이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선배에게 먼저 말을 붙일 정도의 성격은 아니라서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다"면서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남아서 훈련을 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야구에 욕심이 많았던 선수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어리숙한 면도 있어서 바보라고만 생각했는데 동계훈련 때 저녁에 소주를 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천재더라"면서 "야구에 욕심도 많고 이해도 빠른 흠 잡을 데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올 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15홈런 60타점을 기록 중인 최정은 6일 삼성전에서도 팀이 4-6으로 뒤진 6회 1점을 따라붙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팀의 7-6 역전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김 감독은 6일 경기에서 7회 동점 홈런을 때린 김강민(41)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강민이 2년 차 때 외야 수비를 잘한다고 해서 1군에 콜업됐는데 그날 2개의 수비 실책을 하면서 다음날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며 "그런 경험들이 김강민을 최고의 외야수로 성장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41세인데도 수비에서 전혀 문제가 없고 타격 스피드도 타고난 선수"라며 "백업 선수로 기용되는데도 전혀 불만 없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최고의 고참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연장전을 벌인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타선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올 시즌 붙박이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추신수를 올 시즌 2번째로 3번 타순에 넣고, 최지훈을 1번 타순으로 올렸다.

전날 6번 타순이었던 전의산을 2번 타순에, 3번 타순이었던 최정을 4번에 기용했다.

이어 김강민을 6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한유섬을 7번 타순으로 내렸다.

김 감독은 "최근 연장전과 1점 차 승부가 계속되면서 불펜 소모가 심했다"면서 "오늘 경기에선 타선이 터져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 타선에 많은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