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존 허 1타 차 공동 4위…김시우·이경훈은 중위권
PGA 투어 진출 확정 눈앞 김주형, 윈덤 챔피언십 2R 공동 선두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김주형(20)이 2021-2022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2라운드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우승 도전에 나섰다.

김주형은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천1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를 써낸 김주형은 브랜던 우,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3언더파 공동 23위에서 20계단 넘게 뛰어오른 순위다.

이날 경기가 악천후로 1시간 반가량 멈췄다가 재개되며 일몰까지 4명의 선수가 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중단됐으나 선두권과는 타수 차가 큰 선수들이라 잔여 경기를 마치더라도 2라운드 선두는 유지될 공산이 크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주로 활약해 온 김주형은 현재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신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3위)과 디오픈(공동 47위) 등에서 선전하며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었다.

정규 시즌 남은 대회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합계가 125위 선수보다 많으면 다음 시즌 출전권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후 김주형은 3M 오픈에서 공동 26위에 오르고,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을 7위로 마치며 페덱스컵 순위 100위 안쪽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쌓아 사실상 2022-2023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런 가운데 나선 이번 대회에선 우승 경쟁까지 뛰어들었다.

이날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이후엔 거침없는 경기를 펼쳤다.

13, 15, 17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반등에 성공했고, 후반엔 2번 홀(파4) 버디 이후 6∼8번 홀 연속 버디로 뒷심도 뽐냈다.

전날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도 3언더파를 쳤고, 이날 기세를 이어간 김주형은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컸다.

자신 있게 한 덕분에 이후 35홀 동안엔 경기를 잘 풀어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도 편하게 플레이했고, 샷도 안정감이 있었다.

퍼트도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남은 이틀도 이렇게 편하게 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진출 확정 눈앞 김주형, 윈덤 챔피언십 2R 공동 선두
1라운드 2위였던 임성재(24)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이며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8언더파 132타)로 밀렸다.

전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존 허(미국)도 이날 1타를 잃고 임성재와 공동 4위로 떨어졌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27)는 2타를 줄여 공동 39위(3언더파 137타)에 자리했고, 이경훈(31)은 공동 50위(2언더파 138타)다.

강성훈(35)은 2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로 100위 밖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