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7점 낸 키움, LG 맹추격 뿌리치고 하루 만에 2위 탈환

푸이그 연이틀 홈런으로 시즌 12호포…김현수는 빛바랜 '20호 홈런'

경기 초반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린 키움 히어로즈가 2위를 되찾았다.

키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로 LG에 승차 없는 2위를 내주고 72일 만에 3위로 내려앉았던 키움은 한 경기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키움은 0-1로 끌려가던 2회 LG가 자랑하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2사 3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키움은 박준태가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 끝에 역전 2루타를 터트렸다.

김준완과 김태진도 연속 안타로 기회를 이어가 1점을 보탠 뒤 이정후의 좌중간 2타점 3루타로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켈리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내 담 밖으로 보내며 키움은 6연속 안타로 대거 7득점 해 승기를 잡았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푸이그는 시즌 12홈런으로 이정후(16홈런)에 이어 이 부문 팀 내 2위를 지켰다.

2회 집중타 이후 키움의 공격이 잠잠해진 사이, LG가 맹추격에 나섰다.

3회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시즌 20호 3점 홈런을 터트렸고, 4회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의 3루타와 유강남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해 2점 차로 따라갔다.

6회에는 안타 2개와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내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자 키움은 7회 선두타자 김혜성의 볼넷과 김휘집의 희생번트, 송성문의 외야 뜬공으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이지영이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쐐기점을 냈다.

LG는 9회 대타 이재원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시즌 13호 솔로 아치를 그렸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LG 선발 켈리는 3이닝 8피안타(1홈런)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2020년 5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2이닝 6실점) 이후 이어 온 75경기 연속 5이닝 소화를 마감했다.

이와 동시에 시즌 2패(12승)째를 안아 최근 9연승과 잠실 8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