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황희찬과 한솥밥?…"울버햄프턴, 보르도에 영입 제안"
황희찬(26)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황의조(30·보르도) 영입을 추진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레퀴프는 4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이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보르도 구단에 이적료 300만유로(약 40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보르도가 원하는 조건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거가 되기를 희망하며, 양 팀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까지 성사될 경우 황의조는 국가 대표팀 동료인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황의조의 현 소속팀인 보르도는 2021-2022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20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쳐 리그2(2부)로 강등됐다.

여기에 팀의 재정난으로 인한 행정적 처분으로 3부 리그까지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지난달 말 프랑스 올림픽스포츠위원회(CNOSF)와 프랑스축구협회(FFF)의 결정으로 2부에 잔류하게 됐지만, 재정 확보를 위해 선수단 일부를 정리해야 한다.

레퀴프는 "보르도는 선수를 영입하기 전에 (다른 선수를) 이적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보르도 구단의 급여는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 기관인 DNCG에 제출된 예산보다 500만유로(약 66억5천만원) 많다"며 "황의조의 연봉은 약 200만유로(약 26억6천만원)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황의조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로, 보르도는 올여름 이적료를 받고 그를 이적시키려 한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황의조 역시 6월 국가대표 소집 중 "좋은 팀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이동해서 새로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울버햄프턴 외에도 프랑스 리그1 낭트 등이 그의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차기 행선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개막한 2022-2023시즌 리그2 발랑시엔과 개막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18분가량을 소화했다.

2019년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도 11골을 터뜨리는 등 유럽 무대에서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