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약 만료' 1∼3위 감독은 탄탄한 입지
두산 김태형 감독은 FA 시장 '최대어' 부상
벌써 두 명 낙마…계약 만료 앞둔 감독 4명의 운명은
2022시즌 KBO리그는 벌써 2명의 감독이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은 5월 11일 팀 성적과 선수단 관리에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고, 허삼영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지난 1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올해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던 허 전 감독의 이탈로 계약 만료 예정인 나머지 감독 4명의 거취에도 눈길이 쏠린다.

시즌 1위부터 3위까지 '3강 체제'를 구축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모두 올해가 계약 만료다.

이들 3명은 2021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처음 감독 지휘봉을 잡았고, 모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는 상위권 3팀 감독의 입지는 탄탄하다.

김 감독은 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며, 홍 감독도 효율적인 관리 야구로 가을야구를 눈앞에 뒀다.

류 감독이 이끄는 LG는 유망주들이 전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반기 급격한 추락만 피한다면, 상위권 감독 삼총사는 재계약이라는 선물과 함께 내년에도 팀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벌써 두 명 낙마…계약 만료 앞둔 감독 4명의 운명은
6위라는 성적표가 어색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벌써 'FA 최대어'라는 말이 심심찮게 거론된다.

야구판에서는 김 감독을 주시하는 팀이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작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의 우승을 일궈낸 그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명장이다.

두산 구단은 김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에 말을 아끼고, 김 감독 역시 눈앞의 시즌에만 집중한다는 각오다.

아직 계약이 1년 남은 2명의 하위권 팀 외국인 감독도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해 5월 허문회 감독의 자진 사퇴로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래리 서튼 감독은 2023년이 계약 만료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7연패에 빠지며 7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2010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제리 로이스터 감독 이후 6명의 감독(양승호, 김시진, 이종운, 조원우, 양상문, 허문회)이 모두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팀이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내년까지 시간이 남았다.

아무리 한화가 리빌딩이 목표인 팀이라고 해도, 2년 연속 최하위로 마치면 수베로 감독 역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

벌써 두 명 낙마…계약 만료 앞둔 감독 4명의 운명은
이강철 kt wiz 감독과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거취에 대한 우려 없이 팀을 이끌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2020년 시즌 도중 kt와 3년 재계약을 해 2023년까지 팀을 이끌기로 했다.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감독까지 맡게 된 이 감독은 현재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가장 입지가 안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와 3년 계약을 체결한 김 감독은 부임 첫해인 올 시즌 5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