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 돈 K리그1 레이스 재개…무고사 없는 인천, 기세이을까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끝나면 다가오는 주말 K리그1이 다시 시작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2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 K리그1 팀들의 특징을 소개했다.

현재 K리그1 12개 구단은 22경기씩을 치렀다.

각 팀이 다른 11개 팀과 두 차례씩 맞붙은 것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올랐던 인천은 22라운드를 5위(승점 33·8승 9무 5패)로 마무리했다.

5위는 K리그1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부터 볼 때 인천의 같은 기간 구단 최고 성적이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어 하위권을 맴돌다 후반기에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해온 '생존왕' 인천이 올해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3월 초 잠시 7위로 떨어진 게 최하위 성적이고, 이후로는 2∼5위를 지켜왔다.

인천은 경기 중 뒷심을 잘 발휘한 팀이기도 하다.

올 시즌 K리그1 전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46분 이후)에 29골이 나왔는데, 이중 승부를 바꾼 극장골은 총 14골(결승골 8골·무승부 6골)이다.

극장골 14골 가운데 인천이 4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대구FC(3골), 수원FC, 수원 삼성(이상 2골) 등이 뒤를 잇는다.

다만 이 4골은 모두 무고사의 발끝에서 나왔다.

K리그1 득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무고사는 이번 시즌 인천의 정규리그 26골 중 절반 이상인 14골을 책임졌다.

하지만 그가 지난달 말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떠나면서 인천은 남은 시즌을 무고사 없이 치르게 됐다.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출신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인천이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위 울산 현대(승점 47·14승 5무 3패)와 2위 전북 현대(승점 42·12승 6무 4패)의 우승 경쟁과 함께 6∼11위 팀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도 이어진다.

6위 수원FC는 승점 28(8승 4무 10패)로 11위 수원(승점 20·4승 8무 10패)과 승점 차가 8에 불과하다.

역대 가장 차이가 작았던 때는 2020시즌 6위 광주FC(승점 25)와 11위 수원(21점) 간의 4점 차였고, 올 시즌이 두 번째로 격차가 적다.

두 바퀴 돈 K리그1 레이스 재개…무고사 없는 인천, 기세이을까
22라운드까지 선수 개개인이 펼친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엄원상은 정규리그 10골 4도움으로 팀 내 득점, 공격포인트(14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역대 K리그1 당해년도 이적 선수 공격포인트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6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성남FC로 이적한 티아고(18개·13골 5도움)가 이 부문 1위이며, 엄원상은 2016시즌 정조국(14골), 2015시즌 에두(11골 3도움), 2013시즌 한상운(7골 7도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외에 이승우(수원FC)가 10골 2도움으로 팀 내 득점과 공격포인트 1위, 레오나르도(울산)가 9골 4도움으로 팀 내 득점·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하는 등 K리그 신입생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