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수 구단, 오타니 트레이드 문의…에인절스는 거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수의 구단이 트레이드로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영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MLB 다수 구단이 에인절스에 연락해 오타니에게 관심을 드러냈다"며 "그러나 에인절스 구단은 트레이드 마감일인 다음 달 3일까지 오타니를 내보낼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투타 겸업으로 야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23일까지 투수로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80, 타자로는 타율 0.256, 19홈런, 56타점의 성적을 냈다.

오타니가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사상 최고 몸값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에인절스 구단은 내년까지 오타니를 품을 수 있고, 이후에도 동행을 이어가려면 엄청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일각에선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는 트레이드해 리빌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인절스는 23일 현재 39승 54패 승률 0.419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져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작다.

MLB에선 팀 성적을 포기한 많은 팀이 FA 자격 취득을 앞두거나 나이가 많은 즉시전력감 선수를 내보내고 유망주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곤 한다.

오타니는 최근 올스타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설에 관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당시 "내 생각보다는 구단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단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고 올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