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SG전 5타수 4안타로 타율 0.350…1위 탈환
4안타에 홈런까지…은퇴 앞둔 이대호의 거꾸로 도는 시계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은퇴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다.

수많은 야구팬부터 야구인들까지 "이대로 은퇴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입을 모으지만, 정상에서 은퇴하기로 한 그의 마음은 요지부동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16일 올스타전부터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시작한다고 공표했으니 이제는 하루가 지날 때마다 이대호가 선수로 뛸 날도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꾸만 은퇴를 만류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그라운드와 작별을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잘해서다.

이대호는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펼쳤다.

5타수 4안타에 홈런 1개, 3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시즌 타율을 0.350으로 끌어 올려 리그 수위타자 자리를 탈환했다.

이 부문 2위는 타율 0.342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팀의 12-5 대승을 이끈 이대호는 개인 기록에서도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먼저 3회 중견수 쪽 단타로 시즌 100번째 안타를 채워 KBO리그 역대 4번째 14시즌 연속(2004∼2022년, 2012∼2016년은 해외 진출)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6회에는 시즌 10호 2점 홈런을 터트려 역대 8번째로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게다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2016년에도 14홈런을 쳤다.

2004년 시작된 두 자릿수 홈런을 해외 리그를 포함해 올해까지 19시즌 연속으로 이어간 것이다.

이대호는 경기 후 "기록을 특별히 의식한 건 아닌데, 오늘 두 개의 기록이 함께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되새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