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이승엽(46·은퇴)의 프로 통산 안타 개수를 넘어서 화제에 올랐다. 이대호는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뽑고 9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안타 2개를 보태 KBO리그에서 통산 안타 개수를 2천147개로 늘린 이대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74개)와 일본프로야구(622개) 시절 안타를 합쳐 프로 통산 2천843개의 안타를 날려 이승엽의 프로 통산 안타(2천842개)를 넘었다.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뛴 한국 타자로서 미국과 일본 리그를 포함해 프로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가 됐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년, 일본에서 4년간 활동했다.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안타 2천156개를 쳤고, 8년간 활약한 일본프로야구에서 686개를 보태 2천842안타를 남겼다. 올해 103경기에서 안타 127개를 남긴 수치를 근거로 추산하면 이대호는 시즌 말까지 프로 통산 안타를 2천891개로 늘릴 수 있다. 이 부문 KBO리그 1위 기록은 박용택(43·은퇴)의 2천504안타. 이대호의 기록은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의 프로 통산 홈런도 마찬가지다. KBO리그에서 467개를 날려 1위를 달리는 이승엽은 일본에서 친 159개를 합쳐 626개의 아치를 그렸다. 현재 KBO리그 통산 홈런 2위로 올해 35세인 최정(SSG랜더스·419개)이 불혹을 넘겨 뛴다고 해도 200개가 넘는 격차를 줄이긴 어려워 보인다.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의 프로 통산 세이브도 불멸의 수준으로 향한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뛴 2014∼2015년 2년간 세이브 80개를 수확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2016∼2019년 4년간 42세이브를 추가했다. 2020년 7년 만에
이강철·정민철·정민태·조계현, KBO '선발 투수' 레전드 선정 이강철(56) kt wiz 감독, 정민철(50) 한화 이글스 단장, 정민태(52) 전 한화 코치, 조계현(58)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이름을 올렸다. KBO 사무국은 15일 '40인 레전드'에 뽑힌 이들 4명을 소개하며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처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KBO리그의 명투수"라고 조명했다. 이강철은 선수 시절 '핵잠수함'이라 불릴 만큼 데뷔 첫해인 1989시즌부터 10승과 100탈삼진을 모두 넘어섰다. 이후 그는 1998시즌까지 10시즌 연속 10승과 100탈삼진을 넘기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로 활약했다. 이강철은 큰 무대에서도 강했는데, 16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만 5번을 차지했다. KBO 리그 통산 승리 4위(152승), 투구이닝 3위(2천204⅔이닝), 탈삼진 3위(1천751탈삼진)를 남긴 그는 레전드 9위로 선정됐다. 정민철은 KBO 황금세대인 '92학번'의 일원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는데,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1992시즌 완봉 3회를 포함한 14승 4패 7세이브 145탈삼진을 기록했다. 완투형 투수였던 그는 역대 2번째로 많은 20번의 완봉승과 49완투승(6위)을 남겼다. 8시즌 연속 10승을 거뒀던 정민철은 통산 161승으로 승리 부문 2위에 올라 있으며, 이번 레전드 선정에서 40인 중 13위에 올랐다. 정민태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선발 투수다. 1996시즌부터 2000시즌까지 5시즌 연속 200이닝을 채웠고, 선발 21승이라는 역대 선발 최다 연승 기록으로 '불패의 아이콘'이 됐다. 현대 왕조의 선발로 4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다승왕 3번과 승률왕 1번,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3회 수상으로 화려한 경력을 남긴 그는 레전드 18위에 자리했다. 끝
▲ 16일 선발투수┌────┬─────┬────────┐│ 구장 │ 구단 │ 선발투수 │├────┼─────┼────────┤│ 잠실 │ 삼성 │ 수아레즈 ││ │ L G │ 플럿코 │├────┼─────┼────────┤│ 부산 │ 두산 │ 최원준 ││ │ 롯데 │ 스트레일리 │├────┼─────┼────────┤│ 광주 │ SSG │ 김광현 ││ │ KIA │ 파노니 │├────┼─────┼────────┤│ 수원 │ 키움 │ 안우진 ││ │ k t │ 데스파이네 │├────┼─────┼────────┤│ 창원 │ 한화 │ 김민우 ││ │ N C │ 이재학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