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플리 8언더파 선두…켑카 공동 4위·매킬로이 12위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우즈, 맥매너스 프로암 첫날 5오버파
한 달 반 만에 팬들 앞에 다시 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첫날 5오버파를 적어냈다.

우즈는 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 코스에서 열린 비공식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하나를 써냈으나 보기 6개와 더블 보기 하나가 나오며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50명이 출전한 개인전에서 우즈는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5월 말 PGA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로 복귀를 알렸다.

아일랜드의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존 패트릭 맥매너스가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여는 이 대회는 우즈가 2000년, 2005년, 2010년에 이어 올해까지 네 차례 출전해 인연을 이어온 행사다.

이벤트 대회지만, 14일부터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앞두고 그의 몸 상태를 가늠할 기회로도 여겨졌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고 이후 9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써내 전반에만 5타를 잃었다.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우즈, 맥매너스 프로암 첫날 5오버파
하지만 10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적어냈고, 11번 홀(파3) 보기 이후 12번 홀(파5)에선 칩샷으로 이글을 만들어 낸 뒤 미소를 지었다.

이후엔 13번과 17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는 걷는 것과 카트 사용을 병행했으나 긍정적인 장면도 있었다.

아이언샷과 퍼트는 그다지 날카롭지 않았으나 몇 차례 좋은 드라이버샷을 쳤다"며 "그는 PGA 챔피언십 때보단 밝고 활기차 보였다"고 평가했다.

골프채널은 우즈가 여전히 다리를 절뚝였고, 많은 풀샷에서 하체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경기 중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잘하고 있다.

다만 스코어카드는 보지 말라"며 "우리는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프로 선수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며 프로 선수들은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 순위를 정하고, 단체전 점수도 따로 매긴다.

개인전 선두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잰더 쇼플리(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5언더파로 2위,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4언더파 3위로 뒤를 이었다.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우즈, 맥매너스 프로암 첫날 5오버파
이번 대회엔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남은 선수들과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이적 선수들이 함께 출전했다.

LIV에 합류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 간판격인 존슨은 2언더파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올랐고, 토머스는 이븐파를 쳐 디섐보 등과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도 이븐파를 적어냈다.

욘 람(스페인)과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7위,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37위(3오버파 75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3번 홀까지 3오버파를 적어낸 뒤 14번 홀에서 그린에 놓인 자신의 공을 집어 들어 홀을 마치지 못하면서 실격 처리됐다.

외신들은 스피스가 개인전을 잊은 채 자신이 속한 단체전 팀의 결과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해 공을 일찍 집어 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실격은 개인전에만 적용돼 스피스는 단체전은 계속 치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