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3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사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총상금 4035만파운드) 4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팀 반 라이트호번(25·네덜란드)을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2017년부터 최근 5회 연속 윔블던 8강에 진출했고, 윔블던에서 25연승 기록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2018·2019·2021년에 이어 윔블던 4연속 우승에 통산 7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통산 21회 우승도 달성한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인 22회 우승을 보유한 라이벌 라파엘 나달(36·스페인·4위)을 바싹 추격하게 된다.

조코비치의 16강전 상대였던 라이트호번은 남자 테니스의 대표적인 영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조코비치의 벽은 높았다. 라이트호번은 특유의 강서브를 앞세워 두 번째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노련한 조코비치는 3세트부터 경기 스타일을 바꿔 라이트호번을 흔들었다. 조코비치의 움직임을 읽지 못한 라이트호번은 무려 53개의 실책을 쏟아냈고 결국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