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멀티골 쏜 포항 김승대 "다리에 고통 올 때까지 뛰었다"
김승대는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에 선발 출전해 전반과 후반 연속골을 폭발, 포항의 2-0 완승을 주도했다.
실로 오랜만에 기록한 멀티골이었다.
김승대가 마지막으로 한 경기 2골을 넣은 것은 역시 포항 소속으로 치른 2015년 3월 FC서울과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스틸야드의 뜨거운 홈 팬들 앞에서 연방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 옌벤 푸더에서 보냈던 2016~2017년을 제외하면 포항에서 꾸준히 활약하던 김승대는 2019년 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뒤 득점포가 차갑게 식었다.
3시즌 동안 전북과 강원FC(임대)를 오가면서 단 3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20경기에 나서면서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김승대는 지난겨울 이적 시장이 닫히기 직전 포항으로 복귀했다.
부상 때문에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주로 교체로 투입되던 김승대는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해 시원하게 마수걸이 득점을 올리며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팀 내 입지도 넓혔다.
김승대는 경기 뒤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컨디션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측면 자리에 얽매이지 말고 편하게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라며 많이 배려해 주셨다"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게 2골을 넣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그답지 않게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김승대는 후반 30분 정재희와 교체된 뒤 무릎에 손을 짚으며 매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대는 "부상에서 복귀해 내 몸을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었다"면서 "두려움 반 걱정 반으로, 다리에 고통이 올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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