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랜트, NBA 브루클린 떠나나…"구단에 트레이트 요청"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34)가 팀을 떠나려 한다.

미국 ESPN은 1일(한국시간) 듀랜트가 브루클린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션 마크스 브루클린 단장은 듀랜트, 그리고 그의 대리인과 함께 트레이드 상대를 찾고 있다.

듀랜트와 브루클린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을 거친 그는 2019년 7월 자유계약선수(FA)로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팀과 재계약했다.

하지만 4년의 계약을 남겨두고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듀랜트가 트레이드를 희망하는 구단은 피닉스 선스와 마이애미 히트다.

하지만 브루클린은 가장 큰 대가를 제시하는 팀과 거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NBA 절반 이상의 팀이 듀랜트의 트레이드에 관한 문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브루클린은 지난해 듀랜트, 카이리 어빙에 더해 제임스 하든까지 품으며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성,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부상과 어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 등의 이유로 '빅3'가 동시에 코트에서 뛴 건 16경기, 364분에 그쳤다.

이 가운데 하든은 올해 2월 브루클린을 떠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트레이드됐다.

최근 장기 계약 문제를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은 어빙은 선수 옵션을 활용해 2022-2023시즌 브루클린 잔류를 선택했지만, 이번엔 듀랜트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이들 셋이 뿔뿔이 흩어질 상황에 놓였다.

NBA 데뷔 첫해인 2007-2008시즌 신인상을 거머쥔 듀랜트는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파이널 MVP에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네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고, 올스타에도 12번 이름을 올렸다.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55경기에서 평균 37.2분을 뛰며 29.9득점 7.4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