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타점 2루타' 키움 전병우 "직구 노리고 쳐 좋은 결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3루수 전병우가 8회 극적인 역전 2타점 2루타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전병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5-4로 이긴 경기에서 키움의 3점이 전병우의 타석에서 나왔다.

2회 KIA 선발 한승혁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어내며 이날 경기 첫 타점을 낸 전병우는 3-4로 뒤진 8회 1사 1, 2루에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3-0으로 앞섰던 팀이 6회와 7회 박동원과 나성범의 홈런 등으로 KIA에 4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한 상황이었기에 전병우의 2루타는 키움에 천금과도 같았다.

경기 뒤 수훈 선수에 선정된 전병우는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마음이 많이 쓰였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병우의 이날 결승타는 특히 20세이브를 기록 중인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빠른 직구를 공략해서 만든 안타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전병우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 코치님이 정해영이 직구가 좋은 투수이니 변화구보단 직구에 주목하라고 하셨다"며 "직구를 치겠다는 생각만으로 타석에 들어가 스윙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병우는 주전 3루수인 송성문과 번갈아 가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꾸준한 선발 출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성적도 들쑥날쑥한 편이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병우는 "선발로 나갔을 때도 제 역할이 있고, 뒤에 투입돼도 제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해야 할 역할만 생각하고 다른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경기마다 한 타석이라도 설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홍원기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전병우는 "감독님이 저를 생각해주셔서 한 경기에 한 타석이라도 나가도록 해주셔서 경기 감각은 떨어지진 않고 있다"며 "꾸준히 한 타석이라도 나가고 있어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 2타점 2루타' 키움 전병우 "직구 노리고 쳐 좋은 결과"
전병우의 활약으로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 2위 키움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SSG 랜더스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창단 후 아직 우승 전력이 없는 키움 선수들은 올해를 첫 우승의 기회를 여기고 있다.

전병우는 "제 성적보다는 올해는 팀이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며 "지금처럼 하다 보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전병우 외에도 4회 1천191일 만에 홈런을 친 이지영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이지영은 경기 뒤 "최근 타격감이 좋아서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는데 운 좋게 정확하게 맞아 오랜만에 홈런을 기록했다"며 "특히 올해는 이용규보다 먼저 홈런을 쳐서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적인 역전 승리를 챙긴 홍원기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전병우가 결승타로 기대에 부응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