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무안타·6∼8회 8득점…두산, KIA 꺾고 3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상대 선발 투수의 볼넷으로 얻은 행운의 찬스를 살려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8-4로 꺾었다.

이날 두산은 KIA 사이드암 선발 임기영의 변화무쌍한 공에 고전했고, 5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6회말 볼넷으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기영은 선두타자 안재석과 안권수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했다.

두산 양찬열이 희생 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됐고,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안타를 한 개도 치지 않고, 경기 중반인 6회에 선취점을 올리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곧 안타도 나왔다.

KIA는 2사 2루에서 김재환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2사 1, 2루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의 임기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6회 2사 후 첫 안타를 맞은 임기영은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5⅔이닝 1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5회까지 무안타·6∼8회 8득점…두산, KIA 꺾고 3연패 탈출
KIA 타선도 임기영을 돕지 못했다.

KIA는 1회와 2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곧바로 병살타가 나와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3회 2사 만루에서는 나성범이 유격수 뜬공, 6회 2사 만루에서는 대타 이창진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잘 던지던 임기영은 6회말에 흔들렸고, 결국 결승점을 헌납했다.

6회 첫 안타를 치며 봉인이 풀린 두산 타선은 7회 박계범의 좌전 안타, 안재석의 2루수 강습 안타에 이어 양찬열 1타점 우전 적시타와 페르난데스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8회 2사 1, 2루에서는 안재석이 시즌 1호 중월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 2년 차 안재석이 홈 잠실구장에서 친 첫 홈런이기도 하다.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대타 이창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이현승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도 구원승을 거뒀다.

이현승은 지난해 10월 3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8개월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9회초 김선빈의 좌월 3점포 등으로 4점을 얻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운 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