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수익 배분 규모, 2018 평창 수준보다 밑돌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올해 2월에 치러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종목별 수익 배분 규모가 2018년 평창 대회 수준을 밑돌고 2014년 소치 대회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종목별 올림픽 수익 분배 규모를 질의하자 "수치 대회 때 수준과 비슷한 예외적인 결과를 달성하고자 애쓰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0일(한국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IOC의 자료를 인용해 2018 평창 대회 때 IOC가 동계올림픽 종목 스포츠국제연맹(IF)에 배분한 수익이 미화 2억1천500만달러(약 2천770억원)이며, 2014년 소치 대회 때엔 이보다 1천600만달러 적은 1억9천900만달러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2022 베이징 대회의 종목별 수익 배분 규모는 2억달러 언저리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탓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중국 정부는 해외 관중 없이 중국 내 일부 관중에게만 경기장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티켓 판매 수입은 전혀 기대할 수 없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인력 가동과 시스템 구축에 따른 운영비 증가로 대회 수익 감소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수익 배분 규모, 2018 평창 수준보다 밑돌 듯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목 배분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소식은 최근 태국 푸껫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총회에서 공식화했다고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전했다.

프레디 슈미트 ISU 사무총장은 각 나라 대표단에 IOC의 권고를 전하며 ISU에 지원될 올림픽 수익 배분 규모가 2014 소치 대회 수준인 연간 미화 910만달러 수준으로 200만달러 정도 줄었다고 알렸다.

IOC가 홈페이지에 소개한 재정 지원 내용을 보면, IOC의 수입은 방송 중계권 판매(73%)와 최고 수준의 스폰서십인 'TOP'(The Olympic Partner) 독점 계약 수익(18%), 다른 수익과 권리금(9%)으로 구성된다.

이 중 IOC 운영비 10%를 뺀 90%를 올림픽 개최지와 선수·국가올림픽위원회(NOC), 종목별 국제스포츠연맹(IF) 지원금으로 사용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포함한 2013∼2016년 기간 IOC는 미화 57억달러(7조3천536억원)를 이런 용도로 썼다.

IOC가 지원하는 IF에는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33개,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7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우슈·스모와 같은 IOC 공인 연맹 36개,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ASOIF), 동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AIOWF) 등 IOC 공인 국제연맹연합 5개 등 81개 단체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