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협회가 이른바 '짜고 차는' 축구 도박 신고에 최대 2만위안(약 371만원)의 포상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전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 내 축구 팬은 물론 축구 단체 실무자들을 상대로 축구 비리 근절에 나서달라고 촉구하면서, 축구 도박 신고에 2천∼2만위안의 물질적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선 선수, 코치, 심판, 관련 직원이 축구 경기 규칙 또는 스포츠 윤리를 위반해 경기 과정과 결과에 부적절하게 개입하는 축구 도박이 여러 차례 문제가 돼 왔다. 승부 조작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중국중앙TV(CCTV)는 최고 사정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와 공동 제작해 지난 1월 9일 방영한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를 통해 리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건을 통해 축구계에 만연한 매관매직과 뇌물수수 이외에 승부조작 등의 비리를 고발한 바 있다. 리 전 감독은 화샤 싱푸 지휘봉을 잡던 시절 8연승으로 팀을 리그 6위에서 우승으로 올려놓았는데, 중국 당국은 경쟁팀 감독 등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고 승부 조작한 것으로 봤다. 그는 또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이른바 '윗선'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쉬위안 당시 축구협회 회장에게 그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며 200만 위안(약 3억6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6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천쉬위안 전 중국 축구협회 회장에 대해 무기징역형을 선고하고 정치 권리 박탈, 재산 몰수 판결을 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영웅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을 찾는다.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이 오는 31일 천안 서북구 입장면에 조성하는 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을 방문한다고 29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상돈 천안시장, 시공사인 동부건설 윤진오 대표이사와 함께 축구종합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건설 현장을 돌아본 뒤 오찬 행사를 갖는다. 각급 대표팀 훈련과 유소년 육성, 지도자와 심판 교육 등에 활용될 축구종합센터에는 국제경기가 가능한 소형 스타디움, 다목적으로 이용될 실내축구장을 비롯해 총 11면의 축구장과 생활체육시설, 축구역사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기존 대표팀 훈련 시설이었던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의 3배 규모인 47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올해 6월 일부 잔디 구장이 완성되며, 전체적인 시설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히딩크와 같은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 거장 벤 판베르컬이 축구종합센터 건축설계자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WAFF 챔피언십 호주와 결승서 골 맛…우승 앞장서준결승전 결승골 넣은 엄지성 "좋은 패스 준 배준호 고마워" "어려운 조 편성이어서 더 똘똘 뭉칠 수도 있고 동기부여도 됩니다.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응원해주세요!" 2026 파리 올림픽 예선의 '전초전'에서 황선홍호의 우승에 앞장선 강성진(FC서울)은 이렇게 말했다. 내달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은 2026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대회여서 매우 중요하다. 3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데, 한국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껄끄러운 상대와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U-23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해온 우승 소식은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린다. U-23 대표팀은 지난 27일 사우디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호주와 전·후반 9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우승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U-23 아시안컵을 대비한 모의고사였는데, 태극전사들은 최상의 성적을 내고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결승전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강성진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아 국가들과 경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아시안컵 조 편성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오히려 더 당당하게 마음을 먹고 잘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했지만 보완할 점도 있었다며 나름의 분석도 내놨다. 강성진은 "실점이 없다가 호주전에서 실점했다. 수비적으로 더 단단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