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LG는 연장 혈투 끝에 2위 키움에 신승…한 경기 차 추격
양현종 앞세운 KIA는 삼성 잡고 4위 지켜
kt, 고영표 8이닝 2실점 역투로 두산 제압…NC, 한화는 무승부
프로야구 SSG, 다시 독주 움직임…폰트 앞세워 롯데에 완승(종합)
프로야구 1위 SSG 랜더스가 에이스 윌머 폰트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이날 패한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SS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방문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SSG는 1-2로 뒤진 3회 수비에서 SSG 중견수 최지훈의 보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발 폰트는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해 무사 3루 위기를 맞았고, 이대호에게 중견수 깊숙한 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공을 잡은 최지훈은 강한 탄력으로 홈 송구, 태그업 홈 쇄도를 노린 3루 주자 이호연을 잡아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SSG는 4회초에 두 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의산의 우익선상 2루타와 오태곤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최경모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추신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최지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상대 선발 박세웅이 내려간 7회초 공격에서 최지훈, 최정의 연속 안타와 전의산, 오태곤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대거 3점을 얻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폰트는 8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4패)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아울러 팀 내 통산 최다인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을 썼다.

3회 결정적인 보살 플레이를 펼친 최지훈은 공격에서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프로야구 SSG, 다시 독주 움직임…폰트 앞세워 롯데에 완승(종합)
3위 LG 트윈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연장 혈투 끝에 키움에 4-2로 신승했다.

상대 선발 안우진에게 막혀 0-1로 뒤지던 LG는 5회에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이후 박해민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고, 상대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박해민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분위기를 잡은 LG는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9회까지 추가점을 얻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LG는 유강남, 홍창기가 상대 팀 6번째 투수인 하영민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해민이 내야 땅볼을 쳐 아웃 카운트가 한 개 늘어났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동점타의 주인공인 김현수가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초구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위기도 있었다.

LG는 연장 10회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현수는 결승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KBO리그 역대 19번째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LG 소속 선수 중에는 김용수, 봉중근에 이어 3번째로 100세이브를 채웠다.

프로야구 SSG, 다시 독주 움직임…폰트 앞세워 롯데에 완승(종합)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홈런 2개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후속 타자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중월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3실점 했다.

그러나 KIA 타선은 2회말 공격에서 원태인을 두들기며 단숨에 역전했다.

KIA는 황대인의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KIA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원태인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후속 타자 박동원이 다시 좌측 담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IA는 8회 상대 선발 원태인이 내려가자 천금 같은 쐐기점을 뽑았다.

나성범이 장필준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황대인이 같은 코스의 적시 2루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2패)째를 거뒀다.

소크라테스는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야구 SSG, 다시 독주 움직임…폰트 앞세워 롯데에 완승(종합)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5위 kt wiz가 8이닝 무실점 호투한 에이스 고영표와 19호 홈런을 때린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7위 두산에 4-2 승리를 거뒀다.

kt는 1-1로 맞선 3회 강백호의 볼넷과 박병호의 좌전 안타, 김준태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오윤석의 우전 2타점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4회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kt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강백호의 1루 강습 타구가 올 시즌 첫 삼중살(트리플플레이)로 연결되면서 이닝을 그대로 마쳤다.

그러나 kt는 3-2로 추격을 허용한 7회에 박병호가 상대 팀 김명신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kt 선발 고영표는 8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고, 박병호는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병호는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이승엽(은퇴)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8년)을 넘어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세운다.

창원NC파크에서는 9회 NC 다이노스와 10위 한화 이글스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 NC 선발 송명기의 호투로 0-0을 이어가던 양 팀은 8회에 한 점씩을 주고받았다.

한화는 8회초 1사 3루에서 나온 정은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김인환의 우전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NC는 8회말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사 2, 3루에서 김응민의 중견수 희생타로 1-1이 됐다.

이후 양 팀은 남은 이닝에서 점수를 얻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