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뒤를 이어…맨시티, 이적료 800억원에 홀란과 5년 계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노르웨이)의 영입을 발표했다.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로부터 홀란의 영입을 확정하게 돼 기쁘다"며 "홀란은 7월 1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 5년"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의 이적료가 5천100만파운드(약 802억원)이며, 에이전트 수수료와 계약 보너스 등을 더하면 8천550만파운드(1천34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홀란의 이적 소식은 지난달에 알려졌으나, 맨시티는 약 한 달이 지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홀란의 아버지인 알프 잉게 홀란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수비수로 활약한 팀으로, 22년 전 이날 그의 입단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아들인 홀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유럽 다수의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게 됐다.

2015-2016시즌 브뤼네에서 프로로 데뷔해 몰데(이상 노르웨이),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거친 홀란은 2019-2020시즌부터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다.

도르트문트에선 2021-2022시즌까지 89경기에서 86골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2020-2021시즌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통산 20골을 채우는 기록도 썼다.

홀란은 "오늘은 나와 내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날"이라며 "항상 맨시티를 지켜봐 왔다.

흥미진진하고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나 같은 선수에게 완벽한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는 '월드 클래스'의 선수들이 많고,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님은 가장 훌륭한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내 야망을 충족시키기에 알맞은 팀에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선수로서도 더 발전하고 싶다.

이곳에서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프리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기대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