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 3점포' 삼성, NC 제압…'전의산 첫 홈런' SSG, 한화 격파
홍창기 역전 3루타 친 LG, 두산에 설욕
이대호, 연타석 솔로포 폭발…이정후, '3점포+만루포' 쾅·쾅(종합)
은퇴를 눈앞에 둔 베테랑 타자 이대호(40)와 미국 진출을 가슴에 품은 '젊은 피' 이정후(24)의 방망이가 같은 날 대폭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을 예정인 이대호가 연타석 솔로홈런을 비롯해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1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다시 상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고 kt는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시즌 7호와 8호 홈런을 잇따라 터뜨린 이대호는 개인 통산 3천506루타를 기록, KBO리그 사상 7번째로 3천500루타를 돌파했다.

롯데는 2회말 1사 2,3루에서 박승욱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초반 기선을 잡았다.

이대호, 연타석 솔로포 폭발…이정후, '3점포+만루포' 쾅·쾅(종합)
3회에는 이대호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보탰고 5회말에는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해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계속된 5회말 공격에서 1사 후 D.J. 피터스가 실책으로 출루하자 이호연이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5-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전준우의 2루타로 2점을 보탠 롯데는 7회말 전준우의 3점홈런 등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6득점, 13-0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준우는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 연타석 솔로포 폭발…이정후, '3점포+만루포' 쾅·쾅(종합)
광주에서는 이정후가 3점홈런과 만루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린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10-8로 꺾었다.

KIA는 1회말 이창진의 내야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에 이어 후속 땅볼로 먼저 1점을 뽑았다.

키움은 2회초 무사 만루에서 임지열과 이지영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KIA는 공수 교대 후 2루타를 친 박동원이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3회말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이 경기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키움은 5회초 1사 1,2루에서 이정후가 우월 3점홈런을 뿜어 6-4로 재역전했다.

6회초에는 다시 이정후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10-4로 크게 앞섰다.

2017년 프로 데뷔한 이정후가 만루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고,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도 처음이다.

KIA는 9회말 3점을 만회하며 맹추격했지만 아쉽게 재역전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 연타석 솔로포 폭발…이정후, '3점포+만루포' 쾅·쾅(종합)
외국인 투수들이 명품 투수전을 펼친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호세 피렐라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4-2로 NC 다이노스를 따돌렸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드루 루친스키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희생번트와 후속 땅볼에 이어 이해승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NC는 5회초 1사 후 서호철이 2루타를 날렸고 2사 후에는 이명기가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이 내려간 뒤 갈렸다.

삼성은 8회말 NC 두 번째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김지찬이 우중간 안타, 구자욱은 우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NC는 투수를 원종현으로 교체했지만, 삼성은 피렐라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4-1로 리드했다.

NC는 9회초 김주원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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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루친스키는 7회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 뷰캐넌도 6회까지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잘던졌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이대호, 연타석 솔로포 폭발…이정후, '3점포+만루포' 쾅·쾅(종합)
난타전이 펼쳐진 인천에서는 1위 SSG 랜더스가 꼴찌 한화 이글스를 13-11로 물리쳤다.

SSG는 1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오준혁의 2타점 적시타와 볼넷 2개 등을 묶어 먼저 3득점했다.

2회말에는 전의산의 데뷔 첫 홈런인 3점포 등으로 4득점, 7-0으로 앞섰다.

한화는 3회초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SG는 공수 교대 후 추신수의 2타점 2루타 등 5안타와 볼넷 2개 등으로 대거 5득점, 12-4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안타수에서는 19-12로 오히려 앞선 한화는 5회초 이진영이 2점홈런을 날렸고 6회와 7회초에도 2점씩 뽑아 10-12로 육박했다.

하지만 SSG는 7회말 하재훈이 솔로홈런을 뿜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고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정은원이 1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대호, 연타석 솔로포 폭발…이정후, '3점포+만루포' 쾅·쾅(종합)
서울 라이벌이 격돌한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9-6으로 역전승했다.

LG는 3-5로 뒤진 5회말 1사 1,2루에서 손호영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홍창기는 중월 2타점 3루타를 날려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LG는 7회와 8회에도 1점씩 보태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은 한국 무대 한 경기 개인 최소인 4⅓이닝 동안 최다인 9피안타 7실점(6자책) 하며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LG는 선발 임준형(1이닝 4피안타 3실점)이 흔들리자, 조기에 불펜을 가동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