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두 SSG 독주에 브레이크…켈리 앞세워 완승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두 SSG 랜더스의 독주 체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역투와 2, 3회에만 7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완승했다.

LG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올렸다.

SSG는 전날 kt wiz전 1-14 대패 여파를 씻어내지 못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LG 타선이 제구력 난조에 시달린 SSG 선발 이반 노바를 난타하면서 2회와 3회에 대량 득점했다.

LG는 2회 2사에서 노바를 맹폭했다.

SSG의 수비 실수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LG 서건창의 땅볼을 상대 팀 1루수 케빈 크론이 포구 실책하면서 2사 1루가 만들어졌다.

노바는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자 급격히 흔들렸고, LG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소나기 안타를 생산했다.

유강남의 중전 안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깨끗한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후속 타자 문성주는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에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채은성과 후속 타자 오지환이 연속 볼넷을 얻은 뒤 이재원의 진루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서건창, 유강남, 김민성이 세 타자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7-0으로 달아났다.

위기도 있었다.

LG는 7회초 켈리가 추신수와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크론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켈리는 침착하게 최주환을 좌익수 뜬 공, 대타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진땀을 닦았다.

행운도 따랐다.

켈리는 김민식에게 강습 타구를 얻어맞았고, 타구는 켈리의 글러브를 맞은 뒤 뒤로 흘러갔다.

외야로 빠지면 2타점 적시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은 또다시 박기택 2루심을 맞고 내야에 멈춰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대량실점 위기를 막아낸 켈리는 대타 오태곤을 루킹 삼진으로 막으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켈리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72로 떨어뜨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