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장타율 0.522' 삼성 백정현, 2군서 투구 조정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왼손 선발 투수 백정현(35)이 2군에서 잃어버린 투구 폼과 리듬을 되찾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백정현의 피장타율이 5할대가 넘는다"며 "공을 숨기면서 던질 때 길게 나와야 하는데 그 동작이 짧아졌다"고 1군 엔트리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군에서 투구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정현은 올해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80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28일 LG와의 경기에선 3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안타 9개를 맞고 8실점 했다.

백정현은 지난해 14승(5패)을 거둔 투수답지 않게 올해 피안타율 0.304, 피장타율 0.522, 피출루율 0.358로 타자와의 대결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올 시즌 허용한 안타 63개 중 홈런 11개, 2루타 8개, 3루타 2개 등 2루타 이상 장타가 21개에 달한다는 사실은 백정현의 공에 힘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한다.

허 감독은 당분간 백정현의 빈자리에 장필준을 필두로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는 투수를 투입하겠다고 소개했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재활 치료를 마친 내야수 김상수는 이날 1군에 올라와 7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다.

허 감독은 "김상수는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다 볼 수 있는 선수로, 3루수 기용은 예정된 계획"이었다며 "내야 가용 자원을 모두 기용할 수 있도록 김상수가 3루수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