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4실책 자멸' 키움에 역전승…4연패 탈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 방문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4연패를 끊은 한화(13승 30패)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배한 NC 다이노스와 공동 9위가 됐다.

경기의 기선을 제압한 쪽은 키움이었다.

1회 김태진의 단타와 김휘집의 2루타를 묶어 2, 3루에 주자를 보낸 키움은 김혜성의 좌익수 앞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2회초 한화 김인환이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시즌 3호 우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리자, 공수교대 후 무사 1루에서 이지영의 3루타와 푸이그의 내야 땅볼로 다시 2점을 앞서갔다.

한화의 역전극은 상대 실책에서부터 시작됐다.

4회 한화는 무사 1루에서 하주석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키움 3루수 송성문이 주자를 잡으려고 1루에 던진 공이 더그아웃 쪽으로 들어가 1루 주자가 3루로 갔다.

곧이어 이진영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2-3으로 따라갔다.

키움이 5회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태자, 한화는 6회 1사 1, 2루에서 다시 이진영이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려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김인환의 내야 땅볼을 키움 1루수가 뒤로 빠트린 사이 2루에 있던 하주석이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노수광이 기습번트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고, 이때 투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노수광은 1루에 안착했다.

이도윤까지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리면서 한화는 6회에만 대거 4득점 하는 '빅이닝'으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 한화는 선발 이민우(3이닝 5피안타 3실점)가 내려간 뒤 5명의 불펜 투수가 줄줄이 등판했다.

8회 등판한 한화 '슈퍼 루키' 문동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호 홀드를 챙겼다.

키움은 9회 2사 2루에서 터진 김태진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수비가 흔들린 키움은 3연승을 마감했다.

키움이 한 경기에 실책 4개를 저지른 건 올 시즌 처음이며, 작년 9월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42일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