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멀티골' 포항, 인천 2-0 제압
'10명 싸운' 성남, 서울 잡고 6경기 무승 탈출…구본철 결승골(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FC성남이 수적 열세를 딛고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구본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정규리그 6경기 무승(1무 5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순위는 최하위(승점 9·2승 3무 9패)이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FC(승점 12·3승 3무 7패)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뮬리치, 팔라시오스 등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로만 출전 명단을 꾸린 성남은 전반 이른 시간 권완규가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는 철벽 수비로 결승골을 지켜냈다.

서울은 슈팅 개수에서 16(유효 슛 8)-3(유효 슛 3)으로 앞섰음에도 득점하지 못해 2연패에 빠졌다.

홈 4경기 무패(3승 1무)를 마감한 서울은 일단 6위(승점 17·4승 5무 5패)를 유지했다.

'10명 싸운' 성남, 서울 잡고 6경기 무승 탈출…구본철 결승골(종합)
경기 초반 공세를 높이려던 서울은 전반 7분 만에 한승규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주춤했다.

급히 몸을 푼 황인범이 전반 12분 투입됐지만, 선제골은 성남에서 나왔다.

전반 22분 박수일의 스로인을 이종호가 골라인 앞에서 살려내 그대로 패스했고, 구본철이 이를 문전에서 밀어 넣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남은 3분 뒤 권완규의 퇴장 악재와 마주했다.

이미 경고가 있던 권완규가 이태석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퇴장 원심을 유지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였지만, 전반 36분 김진야의 크로스에 이은 이태석의 헤딩이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정면으로 향하는 등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4분 뒤 김진야가 다시 한번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이태석의 강한 왼발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서울은 후반에도 동점골을 위해 쉼 없이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김영광을 넘지 못했다.

후반 4분 황인범이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깔아 찬 오른발 슛을 김영광이 쳐냈고, 2분 뒤 기성용의 중거리 슛이 굴절되면서 팔로세비치가 재차 찬 슛도 김영광에게 막혔다.

성남은 후반 21분 역습 과정에서 이재원이 페널티 지역에서 찬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더 달아나지 못했고, 서울도 후반 40분 팔로세비치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빗나가 경기는 1-0으로 끝이 났다.

'10명 싸운' 성남, 서울 잡고 6경기 무승 탈출…구본철 결승골(종합)
포항스틸야드에서는 홈팀 포항 스틸러스가 정재희의 멀티골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14분 인천 김동민이 공을 걷어낸다는 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정재희가 재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재희는 2분 뒤 공을 몰고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두 골 차로 끌려간 인천은 후반 28분 송시우의 헤딩이 빗나갔고, 8분 뒤 김동민의 헤딩은 크로스바를 때려 영패를 면치 못했다.

2연패를 끊어낸 포항은 2위(승점 22·6승 4무 4패)로 올라섰다.

승점 22는 아직 14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제주 유나이티드(16득점·골 득실+4), 전북 현대(14득점)와 같지만, 다득점과 골 득실에서 포항(16득점·골 득실+5)이 앞섰다.

반면 인천은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에 그쳐 5위(승점 21·5승 6무 3패)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