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MVP는 누구? 박정환·박영훈·박종훈·신진서 압축
지난주 막을 내린 2021-2022 KB바둑리그의 최우수선수(MVP)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국기원은 17일 우승과 준우승팀 선수 중 박정환·박영훈 9단과 박종훈 5단(이상 수려한합천), 신진서(셀트리온) 9단 등 4명을 MVP 후보로 압축했다고 발표했다.

후보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인 토너먼트, 포스트시즌 성적을 합산해 승률 60%(10국 이상)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에서 선별했다.

창단 3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한 수려한합천의 1지명자 박정환은 정규리그 11승 5패, 포스트시즌 2승 1패로 총 13승 6패(68.4%)를 기록해 주장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원성진 9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1승 2패로 뒤지고 있던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시즌 초반 8연승을 구가한 베테랑 박영훈은 정규리그 12승 4패, 포스트시즌 2승 2패, 종합 14승 6패(70%)를 기록했다.

수려한합천의 막내 박종훈 5단은 정규리그에서 9승 7패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중요한 순간 승점을 터뜨리며 3승 1패로 우승에 기여했다.

반면 한국랭킹 1위 신진서는 팀이 준우승에 그쳤지만 개인 성적은 가장 돋보인다.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을 기록한 신진서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1승과 포스트시즌에서도 10연승을 보태면서 이번 시즌에만 27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막판 2승을 포함해 KB리그에서 파죽의 29연승을 질주 중이다.

신진서는 완벽한 개인 성적을 토대로 KB리그 사상 최초로 준우승팀 소속으로 MVP를 바라보고 있다.

바둑리그 MVP는 기자단 투표와 온라인 팬 투표를 50%씩 합산해 결정한다.

투표 기간은 17일부터 24일까지이며 온라인(http://kbleague.baduk.or.kr/etc/poll_2021.asp)에서 투표할 수 있다.

MVP는 내달 8일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