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의 희망 "3주쯤 뒤면 강백호·라모스 복귀할 듯"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kt wiz는 선수단 줄부상 속에 이번 시즌 힘겨운 초반 레이스를 펼친다.

악전고투를 벌이며 간신히 승률 5할을 맞추나 싶었으나 최근 4연패로 8위(16승 21패)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필승조 투수 박시영(33)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 가운데 이강철(56) kt 감독은 17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3주만 버티면 된다"고 희망을 말했다.

오른쪽 새끼발가락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중심 타자 강백호(23)와 헨리 라모스(30)가 복귀 시기를 조율하고 있어서다.

이 감독은 "3주면 (강)백호도 돌아오고, 라모스도 그 정도면 돌아올 것 같다"면서 "타선이 완전체가 되면 한층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강백호와 라모스가 복귀한다면, 현재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홈런 12개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는 박병호(36)의 부담도 한층 줄어든다.

여기에 더해 타선이 정상화되면 중간 계투들의 부담도 줄어든다.

kt는 박시영이 빠지면서 사실상 주권(27) 혼자서 필승조에서 버티는 형국이다.

그 뒤에는 마무리 김재윤(32)만이 남아 있다.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다 보니 9회 1이닝만 던지는 게 이상적인 김재윤은 최근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1이닝을 초과해 소화했다.

만약 타선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불펜 투수들이 좀 더 여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불펜 사정 때문에 박시영의 빈자리를 (특정 선수로) 정해서 쓰기보다는 컨디션과 상황에 맞춰 정할 것"이라며 "이기고 있는 경기는 힘들더라도 김재윤을 일찍 투입해 잡고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