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서 훈련하고 6월 2일 귀국…현지 한국계 수영 유망주 만나 격려도
황선우 등 수영대표, 아시안게임 연기에도 호주전훈 '계획대로'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호주에서 담금질 중인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강원도청) 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연기됐지만 전훈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한다.

대한수영연맹은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연맹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은 대회 개최 연기와 상관없이 당초 계획대로 6월 1일까지 이안 포프(호주) 코치와 훈련한 뒤 이튿날 귀국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황선우,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국체대)으로 선수단을 꾸려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해 왔다.

경영 대표팀 전동현 지도자, 박지훈 트레이너가 포함된 선수단은 지난달 20일 호주로 떠나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포프의 지도를 받고 있다.

황선우 등 수영대표, 아시안게임 연기에도 호주전훈 '계획대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지난 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최 연기를 발표한 뒤 아직 새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전훈은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도 겸한 것이어서 선수단은 훈련을 예정대로 이어간다.

이호준은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데 대해 "아쉽기도 하지만,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라면서 "호주 훈련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해 남은 기간마저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선수단은 지난 7일 오후에는 현지 수영클럽에서 훈련하는 한국계 수영 유망주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사인회를 하고 태극마크가 있는 기념 핀도 나눠줬다.

학생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고 서로 응원의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황선우는 "나를 이토록 많이 응원해주고 좋아해 주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훈련해서 계속 멋진 선수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