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 "ACL은 이미 끝나…미래 바라봐야"
홈 데뷔전 치르는 수원 이병근 감독 "좋은 결과 가져왔으면"
5일 어린이날 홈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이병근 감독은 '좋은 결과'를 다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많은 준비를 해서 울산전을 맞이하게 됐다"며 "부족한 점도 있지만, 약속했던 것들이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전은 이 감독이 수원 사령탑에 오른 뒤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다.

'리얼 블루' 출신인 이 감독은 지난달 박건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수원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 데뷔전은 이미 지난달 27일 김천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치렀지만, 친정팀 팬들 앞에 서는 기분은 남다르다.

이 감독은 "버스를 타고 올 때부터 코치에게도 이야기했지만, 기분이 묘하다.

매일 원정으로 오던 곳에 홈 구단 버스를 타고 왔다"며 "팬들이 반겨주시는 게 힘이 난다.

선수들도 변했으면 좋겠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더 좋겠다"고 했다.

경기장에서 육성 응원이 허용됨에 따라 수원 팬들은 이날 목소리를 높여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을 때 우리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며 "어렵고 힘들 때 우리는 응원과 박수로 먹고산다.

홈 팬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선수들도 힘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은 최근 2연패를 포함해 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 그쳤다.

순위는 12개 팀 중 11위(승점 7)로 추락해 반등이 시급하다.

홈 데뷔전 치르는 수원 이병근 감독 "좋은 결과 가져왔으면"
상대인 울산(승점 23·7승 2무)은 리그 무패 1위를 달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물러설 수 없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건 결과밖에 없다.

과정은 조금 좋지 않더라도 결과를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했다"면서 "선수들에게 개개인의 능력이 울산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도전자 입장에서 싸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 역시 필승을 다짐했다.

리그에서 강세를 보이던 울산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홍 감독은 "(ACL에서) 휴식 없이 6경기를 치르고 긴 시간 이동도 했다.

한국에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원정을 왔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팀이 처한 상황에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ACL은 이미 끝난 것이다.

선수들과 그걸 더 생각할 필요는 없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은 이병근 감독 체제의 수원을 상대하는 데 대해 "감독 교체 이후에 나오는 효과들이 있다.

그 효과가 수원이 바라는 부분일 것이다.

이에 충분히 대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