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주말 3연전 모두 8회 이후 역전패…키움전서도 실책 2개로 승리 헌납

'필승조' 부진에 수비 실책까지…프로야구 KIA의 처참한 6연패

올 시즌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하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과감한 외부 수혈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에서 끝이 없는 부진을 겪으며 추락하고 있다.

KIA는 지난달 27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6연패를 기록하면서 10승 16패로 8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경기를 전부 역전패로 내주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3경기 모두 선발 투수가 제 몫을 다했고, 타자들도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냈지만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달 29일 경기에서 선발 이의리가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믿었던 장현식과 정해영이 8회와 9회 3실점을 하면서 삼성에 3-4로 패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됐다.

선발 한승혁이 6회까지 삼성에 2점을 내주며 호투했지만, 8회 등판한 장현식이 3점을 내줘 4-5로 경기가 뒤집혔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 1일에도 선발 양현종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3-2로 앞서던 9회 정해영이 4점을 내주면서 3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필승조' 부진에 수비 실책까지…프로야구 KIA의 처참한 6연패

3연속 역전패의 충격은 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로 이어졌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다.

선발 션 놀린이 7이닝 동안 4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던 놀린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 김혜성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문제는 송성문의 안타 때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포구 실책을 하면서 송성문이 3루까지 진루했다는 점이었다.

송성문은 전병우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소크라테스의 실책이 없었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KIA의 참담한 수비는 6회에도 이어졌다.

2사 1루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3루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으로 2사 1, 3루 위기를 허용했다.

수비 실책으로 또다시 실점 위기를 맞은 놀린은 김혜성과 송성문에게 또다시 연속 안타를 내줘 2실점을 기록했다.

실책 2개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결국 9회에도 3점을 헌납해 키움에 1-7로 패했다.

'필승조' 부진에 수비 실책까지…프로야구 KIA의 처참한 6연패

올 시즌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복귀하고 '호타준족' 나성범을 영입하면서 강력한 4강 후보로 꼽혔다.

시즌 개막 후엔 과감한 트레이드로 키움의 주전 포수 박동원까지 데려오면서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상·하위 타선의 불협화음과 불펜 투수의 부진, 수비 실책 남발 등의 문제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좀처럼 반등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상위 타선이 힘을 내면 하위 타선이 침묵하면서 필요한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잦다.

반대로 하위 타선에서 만든 득점 기회를 상위 타선이 무산시키는 경우도 많다.

타격이 살아난 경기에선 선발 투수가 호투를 하더라도 불펜 투수가 경기 막판 점수를 내줘 역전을 허용한다.

투·타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수비에서 실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경기를 내준다.

약팀이 연패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들이 최근 KIA 경기에서 재현되고 있다.

연패가 길어져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초보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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