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박인비·최혜진 등도 출격
LA 오픈서 고전한 고진영, 신설 대회서 시즌 2승 재도전
3주 만에 나선 실전에서 고전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신설 대회에서 반등을 꾀한다.

고진영은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천25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대회 출전이다.

고진영은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에 머문 뒤 3주 만에 나섰던 LA 오픈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으나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3라운드 막바지부터 흔들렸다.

3라운드 17번 홀(파4)에서 그린 주변 개울에 빠져 진흙 위에 놓인 공을 그대로 치려다 앞을 가로막은 벽에 연이어 맞고 떨어져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로 이어졌다.

마지막 날엔 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가량에 붙였으나 '4퍼트'가 나오며 더블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4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고진영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출전한 지난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JTBC 클래식에선 4위에 올랐으나 이후 2개 대회에서 흐름이 좋지 않은 터라 고진영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LA 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로 선전한 박인비(34), 공동 6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루키 최혜진(23) 등도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초대 챔피언과 시즌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올해 LPGA 투어에서는 9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오고 있다.

고진영 외에 이번 시즌 우승자 중 리디아 고(뉴질랜드), 대니엘 강(미국),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나나 마센(덴마크), 아타야 티띠꾼(태국), 제니퍼 컵초(미국)도 나서서 '다승'에 도전한다.

LA 오픈에서 LPGA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한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이번 주는 쉬어간다.

이번 대회는 LA 오픈이 열린 곳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서 개최돼 한국 선수들은 이번 주에도 많은 교민의 응원 속에 경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1∼9번 홀엔 파3와 파5 홀이 하나씩뿐이고, 10∼18번 홀엔 파3 홀이 3개, 파5 홀이 2개인 독특한 코스 구성이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