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 관중 위로받은 호날두 "이 순간 절대 잊지 않을 것"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한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해 준 축구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호날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 영상과 함께 "하나의 세계, 하나의 스포츠, 하나의 글로벌 패밀리. 고마워요, 안필드"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와 우리 가족은 이 존중과 위로의 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최근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20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비록 호날두는 없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맨유와 리버풀 팬들은 마음을 모아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

관중들은 라이벌 의식을 잊고 호날두의 등번호 7번에 맞춰 전반 7분 다 함께 박수를 보냈다.

안필드 관중 위로받은 호날두 "이 순간 절대 잊지 않을 것"
리버풀 팬들은 구단 응원가인 '유 윌 네버 워크 얼론(You will never walk alone)'를 부르기도 했다.

팬들의 응원을 받은 호날두는 자신과 로드리게스, 새로 태어난 쌍둥이 딸을 포함한 다섯 자녀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드디어 로드리게스와 우리 딸이 돌아왔다"며 "우리에게 보내준 모든 따뜻한 말과 제스처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지지는 큰 힘이 됐고, 우리는 사랑과 존중을 느꼈다"고 적었다.

호날두는 팀 훈련에도 복귀해 23일 아스널과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맨유는 22일 구단 SNS에 훈련하는 호날두의 사진을 올리며 그를 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