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우승' 최민정 "후련하게 시즌 끝냈다"
다사다난한 2021-2022시즌을 보낸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웃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2일 귀국한 최민정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련하게 시즌을 끝낼 수 있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민정은 한국시간으로 11일 한국시간으로 1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여자부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여자 1,000m와 1,500m,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여기에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한국이 1위를 차지하며 최민정은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최민정에게 유독 길었다.

2020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그는 올 시즌 부상과 대표팀 동료 심석희(서울시청)의 험담 메시지 논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묵묵히 악재를 털어낸 최민정은 결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많은 팬의 환영 속에 귀국한 최민정은 "한마디로 정의되지 않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고,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도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잘 이겨냈다.

덕분에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후련하게 시즌을 끝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우승' 최민정 "후련하게 시즌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시선을 끈 건 무엇보다 여자 계주 결승에서 나온 최민정의 '대역전극'이었다.

최민정은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폭발적인 질주를 해 네덜란드와 캐나다 선수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눈앞에서 역전을 당한 선수들이 최민정을 보며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주자로 계주를 하면서 이런 상황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다시 봐도 뿌듯했다"며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되는 데까지 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 선수들의 반응에 대해선 "결승선을 통과하느라 바빠서 옆의 상황을 몰랐는데, 주변에서 그 장면 사진을 많이 보내주시더라"라며 "그런 상황이 나올지는 몰랐다.

경기 끝나고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선수들끼리 축하해주고 존중해줬다"고 전했다.

최민정은 이번 우승으로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세계선수권을 제패, 전이경(1995년, 1996년, 1997년), 진선유(2005년, 2006년, 2007년)의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종합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최다 종합우승 기록은 중국의 쇼트트랙 레전드 양양(6회·은퇴)이 가지고 있다.

최민정의 4회 종합우승은 여자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최민정은 "계주뿐 아니라 개인 종목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네 번째 우승을 했고, 이제 양양의 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려고 하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

선수 생활을 하며 최대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선수권 우승' 최민정 "후련하게 시즌 끝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든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남녀 선수 한 명씩을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최민정은 다음 달에 열리는 2022-2023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된다.

당분간 숨을 고를 수 있게 된 최민정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훈련을 쉬지 못했다.

이제 휴식을 좀 길게 가지고 싶다"고 홀가분한 듯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