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험담 논란' 심석희, 징계 해제 후 첫 출전
최민정·곽윤기 등 출격…황대헌·박장혁·이유빈은 불참
심석희 복귀한 쇼트트랙 대표팀, 세계선수권서 유종의 미 거둘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1-2022시즌을 마무리한다.

한국 대표팀은 8일부터 1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로, 한 시즌의 끝을 맺는 국제 대회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에서 개최하려던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대회에는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았다.

굴곡진 2021-2022시즌을 보낸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랜만에 참가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알려져 내홍을 겪었다.

심석희는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 김지유(경기 일반) 등 주축 선수들은 올림픽에 앞서 열린 ISU 월드컵 대회에서 부상으로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악재를 딛고 선 한국 쇼트트랙은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활약했다.

심석희 복귀한 쇼트트랙 대표팀, 세계선수권서 유종의 미 거둘까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여자 대표팀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상 단체전 출전)이 나선다.

남자 대표팀은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이상 단체전 출전)로 꾸려졌다.

대회를 준비하는 대표팀의 상황도 썩 좋지는 않았다.

징계에서 해제된 심석희가 돌아오면서 대표팀 내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지난달 심석희의 훈련 복귀 소식에 최민정 측이 빙상연맹에 "접촉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올림픽 멤버 일부는 이탈했다.

여자 대표팀의 이유빈(연세대)은 몸 상태 문제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고, 남자 대표팀 황대헌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남자부 6, 7위에 올랐던 박인욱과 한승수, 여자부 7위 박지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심석희 복귀한 쇼트트랙 대표팀, 세계선수권서 유종의 미 거둘까

어수선한 상황에도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춰 왔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9년 대회에서 개인 종합 2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다시 한번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나 종합 우승(2015년·2016년·2018년)을 차지한 '강자'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건재함을 알렸다.

돌아온 심석희는 2014년 대회에서 종합 우승한 바 있고, 종합 2위(2018년)를 한 차례, 3위(2013년·2015년·2017년)를 3차례 기록했다.

남자부는 2019년 대회 종합 우승을 한 임효준(중국 귀화)과 종합 2위를 했던 황대헌이 없지만, '베테랑' 곽윤기 등의 활약을 기대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엔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도 걸려있다.

빙상연맹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3위 안에 든 선수 중 남녀 상위 1명씩을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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