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신인 내야수 활약상 조명 "김하성과 플래툰 펼쳐야"
김하성, 신인과 경쟁 펼치나…"에이브럼스, 엔트리 합류 가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7)은 올 시즌에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하성은 당초 부상으로 이탈한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2022시즌 개막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신인 유격수 CJ 에이브럼스(22)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두각을 보이며 김하성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00년생인 에이브럼스는 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핵심 유망주다.

아직 한 번도 빅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밟아보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난 타격감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만으로는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메우기 힘들다며 에이브럼스의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을 크게 예상한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에이브럼스의 활약상을 조명하면서 "현재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는 공석인데, 최고 유망주인 에이브럼스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에이브럼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4,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며 "좌타자 에이브럼스는 우타자인 김하성과 더불어 플래툰(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하는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유격수로 나설 선수는 김하성뿐"이라며 "김하성은 지난 시즌 OPS 0.622에 그쳤는데, 에이브럼스가 합류하지 못한다면 그를 대신할 유격수 자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에 관한 팀내 평가도 좋다.

보브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에이브럼스는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구단은 서비스타임 때문에 에이브럼스의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에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는 풀타임 6년을 뛰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주어진다.

1년 풀타임 기준은 172일인데, 대다수 구단은 유망주들의 FA 취득을 늦추기 위해 개막 후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 콜업한다.

샌디에이고는 6월 이후 내야의 핵심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기 때문에, 5월 이후 에이브럼스를 콜업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샌디에이고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배경이다.

김하성, 신인과 경쟁 펼치나…"에이브럼스, 엔트리 합류 가능"
샌디에이고의 결정은 김하성의 입지와 향후 선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에이브럼스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김하성은 별다른 문제 없이 매 경기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에이브럼스가 승선한다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벤치를 지킬 수도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202, 8홈런, 23타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8경기 출전 타율 0.33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USA투데이는 샌디에이고 구단이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으로 무너진 공격력을 메우기 위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중견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영입을 추진하는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