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바워, 또 휴직 명령 연장…MLB 개막 시리즈 못 뛴다
성관계 중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우완투수 트레버 바워(31)가 최소 4월 중순까지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AP통신은 18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바워의 휴직 명령을 4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바워는 스프링캠프는 물론, 4월 8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바워는 지난해 초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과 성관계 중 가학적인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월 불기소 처분을 받아 법적 처벌에서 벗어났지만, MLB 사무국은 성폭력 및 가정폭력을 엄단하는 자체 규정에 따라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7월 3일 바워에게 첫 휴직 명령을 내린 뒤 9차례나 이를 연장했다.

휴직 명령은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연봉은 전액 수령할 수 있다.

바워는 지난 시즌에도 17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연봉 3천800만 달러(약 461억원)를 모두 수령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힌 바워는 MLB 최정상급 투수다.

그는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의 성적을 거둔 뒤 다저스와 3년간 1억200만 달러(약1천237억원)에 달하는 대형계약을 맺었다.

바워는 각종 기행을 저지르는 '괴짜 투수'로도 유명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