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도 "평화를 지지"…러시아 스타들 잇따라 반전 메시지
[우크라 침공] 러시아 테니스 루블료프 결승 오르자 "전쟁은 안돼"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반전의 메시지를 보냈다.

루블료프는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1위·폴란드)를 2-1(3-6 7-5 7-6<7-5>)로 제압했다.

경기 뒤 루블료프는 TV 카메라 앞 투명판에 '제발 전쟁은 안 돼(No War Please)'라고 적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루블료프는 러시아 선수 중 랭킹이 두 번째로 높다.

그는 앞서 참가한 프랑스 마르세유 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 데니스 몰차노프와 복식 우승을 합작한 뒤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고 말했다.

루블료프는 이리 베셀리(123위·체코)와 우승을 다툰다.

러시아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으며, 다음주 랭킹 1위 등극을 확정한 다닐 메드베데프(현재 2위) 역시 최근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멕시코오픈에 참가 중인 메드베데프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르는 테니스 선수로서 침공과 관련한 뉴스를 들으며 마음이 힘들었다.

나는 평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