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영, 입단 10개월 만에 밀레니엄 여자바둑 최강자로 우뚝
여자 바둑계의 새내기 김효영(16) 초단이 입단 10개월 만에 밀레니엄 여자 최강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효영은 4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메디힐 밀레니엄 여자최강전' 결승에서 김민서(15) 초단에게 277수 만에 흑 13집반승을 거두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에 입단한 김효영은 이로써 프로 데뷔 10개월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출범한 '2022 메디힐 밀레니엄 여자최강전'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여자 프로기사 15명과 아마추어 1명이 참가했다.

김효영은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아마추어 대표 고미소를 준결승에서 만나 반집으로 꺾은 뒤 결승에서는 김민서에게 대승을 거뒀다.

김효영은 "입단 후 첫 우승을 해 기분이 좋다"라며 "우하귀 전투에서 형세가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중앙전투에서 좋아진 거 같다"라고 대국을 소개했다.

그는 또 "대국 전에는 많이 떨렸는데 중간에 긴장감을 잊고 둘 수 있었다"라며 "롤모델은 박정환 9단과 최정 9단"이라고 전했다.

김효영, 입단 10개월 만에 밀레니엄 여자바둑 최강자로 우뚝
한국기원 최연소 기사인 김민서 초단은 입단 8개월 만에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진출해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엘앤피코스메틱(MEDIHEAL)이 후원한 2022 메디힐 밀레니엄 여자최강전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