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한일전 필승 다짐…김혜리 "변명·핑계 용납 안 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행을 확정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1일 베트남, 24일 미얀마를 각각 3-0, 2-0으로 격파한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캡틴' 김혜리(현대제철)는 이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일전의 의미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많은 선수가 이를 인지하고 있고,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한지를 보여줄 마지막 예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베트남과 47위 미얀마는 18위 한국보다 약체였지만, 일본(13위)은 다르다.

일본은 최근 아시안컵 2연패(2014년·2018년)를 달성했으며,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4승 10무 17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으로, 한국은 페널티킥 실점으로 0-1 패배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김혜리는 "우리가 (조별리그) 첫 경기나 두 번째 경기에서 선수들이나 팀으로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하고는 "하지만 한일전은 어떤 변명과 핑계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일본에 대해 "피지컬적으로는 약하지만 다이내믹하게 움직이고 볼을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찬다.

순수들은 공을 잡았을 때 쉽게 빼앗기지 않는 개인 능력이 있고, 조직적으로도 잘 준비돼 있다"고 경계했다.

여자축구, 한일전 필승 다짐…김혜리 "변명·핑계 용납 안 돼"

한국은 역시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일본과 함께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대표팀은 8강보다 한일전 승리로 조 1위를 확정하겠다는 생각이다.

C조 1위는 8강에서 다른 조 3위 중 한 팀과 만나고, C조 2위는 B조의 1위와 맞붙는다.

B조 1위는 호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혜리는 "경기를 잘못하면 호주를 만나게 될 수 있다는 걸 안다.

어쨌든 일본을 먼저 만나기 때문에 8강 상대는 그 이후에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일본전에서 승리하면 좋은 분위기가 대회를 치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공격수 최유리(현대제철) 역시 "감독님께서 남해 전지 훈련 때부터 한 경기, 한 경기 가까운 곳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조별리그 통과는 확정돼 있지만, 우승이라는 큰 도전을 위해서는 계속 승리해야 한다.

조별리그 3연승을 목표로 잡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마지막 동아시안컵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격수로서 슈팅도 많이 하지 못했고 아쉬움도 많았다"면서 "마지막에 페널티킥을 내줘 0-1로 졌는데, 내일은 많은 슛을 노려봐야 할 것 같다"고 설욕을 예고했다.

아직 조별리그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최유리는 "현재 제일 큰 문제는 득점인 것 같다.

공격수로서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

3차전에는 그걸 풀어보려고 한다"고 힘을 실어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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