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이적한 구본상 "실패 스스로 인정…다시 도전하고 싶어"
K리그2에 도전장 내민 김포FC, 비장의 무기는 '배고픔'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 첫선을 보일 김포FC 선수단의 원동력은 '헝그리 정신'이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24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2022 K리그 전지 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다른 팀에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 배고픈 선수들로 소집됐다"고 말했다.

김포는 지난 시즌 K3리그(3부)에서 뛰던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창단 첫 우승을 맛봤다.

K리그2에는 이제 막 발을 들이는 '초짜'다.

김포에선 K3 우승을 함께 일군 14명의 선수를 포함해 20명 정도의 선수가 2022시즌을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미드필더 구본상, 공격수 나성은 등이 김포에 합류했다.

새롭게 김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어떻게 보면 이전에 속해 있던 프로팀에서 버려진,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이다.

고 감독은 이 점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그는 "프로팀에서 온 선수들에게 팀이 자신을 버렸던 것을 후회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리 팀에 와서 기량을 마음껏 펼쳐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꼭 과거 지도자, 구단 관계자에게 잘 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K리그2에 도전장 내민 김포FC, 비장의 무기는 '배고픔'

리그 우승을 다툴 쟁쟁한 스쿼드는 아니지만, 고 감독은 정신력으로 무장한 선수들을 이끌고 K리그2에서 도전해 볼 생각이다.

고 감독은 "이런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하면 반드시 반등할 수 있다.

K리그에 있었던 선수들이라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부분만 채워진다면 비싼 선수들 못지않게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김포로 이적한 구본상은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우리는 부족하지만 간절하고 끈끈한 팀"이라며 "이번 시즌 아쉽지 않게, 후회 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구본상은 울산 현대, FC안양을 거쳐 2020시즌부터 대전에서 뛰었으나, 대전에서는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7경기에 나서 도움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재도약을 위해 김포행을 선택했다.

구본상은 "대전에서 실패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김포가 나에게 맞는 팀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간절하고 배고픈 친구들이다.

어느 팀과 붙어도 우리 팀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면 승점도 쌓이고 좋은 결과도 얻게 될 거라고 믿는다.

그만큼 결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선수로서 경기장에 못 나가는 게 제일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선수로서 살아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을 실어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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