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공석이던 다저스 단장에 무명 불펜투수 출신 곰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3년간 공석이던 신임 단장에 무명 선수 출신 젊은 프런트 직원을 전격 임명했다.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향후 야구단을 이끌어갈 단장으로 빅리그 투수로 뛰었던 브랜던 곰스(38)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곰스는 다저스가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12번째 단장이다.

다저스는 2018년 11월 당시 단장이었던 파르한 자이디가 라이벌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3년간 단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다저스의 신임 단장인 곰스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뛰다 불과 6년 전에 은퇴했다.

3년간 공석이던 다저스 단장에 무명 불펜투수 출신 곰스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고메스는 2015년 은퇴할 때까지 5시즌 동안 173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해 11승 12패 2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선수 시절 성적은 그저 그런 수준이었지만 곰스는 은퇴 직후인 2016년 말 다저스의 투수 코디네이터로 고용됐고, 2018년에는 선수 육성 이사, 2019년에는 다저스의 부사장 겸 부단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곰스가 다저스 프런트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다.

곰스와 같은 툴레인대학 출신인 프리드먼은 탬파베이 단장 시절 고메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빅리그에 데뷔시켰다.

곰스가 은퇴 후 다저스 직원으로 채용한 것도 프리드먼 사장이다.

무명 투수 출신인 곰스는 결국 프리드먼 사장의 두터운 신임 혹에 입사 불과 5년 만에 명문 구단 다저스의 단장에 오르게 됐다.

프리드먼 사장은 "2016년 입사 이후 우리 팀 성공의 중요 역할을 했던 곰스를 신임 단장으로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풋볼팀의 최고 법률 책임자였던 데이먼 존스를 구단 부사장 겸 부단장 및 법률 고문으로 영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