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 스티븐스 꺾고 호주오픈 2회전행…페르난데스는 탈락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라두카누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대회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슬론 스티븐스(67위·미국)를 2-1(6-0 2-6 6-1)로 제압했다.
20세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예선 통과 선수의 단식 우승이라는 이변을 일으킨 선수다.
US오픈 우승 이후로는 4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이나 첫판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아 올해 호주오픈 전망이 불투명했다.
또 1회전 상대 스티븐스는 2017년 US오픈 우승, 2018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경력이 있는 강호이기도 했다.
그러나 1세트를 불과 17분 만에 6-0으로 따내 기선을 잡았고, 마지막 3세트에서도 5-0까지 달아난 끝에 지난해 US오픈 예선 1회전부터 최근 메이저 대회 단식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라두카누의 2회전 상대는 이날 장수정(210위·대구시청)을 2-1(6-3 2-6 6-4)로 물리친 단카 코비니치(98위·몬테네그로)다.
반면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라두카누를 상대한 2002년생 동갑 페르난데스는 1회전에서 매디슨 잉글리스(133위·호주)에게 0-2(4-6 2-6)로 져 탈락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앤디 머리(113위·영국)가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23위·조지아)를 3시간 52분 접전 끝에 3-2(6-1 3-6 6-4 6-7<5-7> 6-4)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머리가 호주오픈 단식 본선에서 이긴 것은 2017년 16강 진출 이후 이번이 5년 만이다.
대니얼 타로(120위·일본)가 머리의 64강전 상대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이번 대회에 못 뛰게 돼 사실상의 톱 시드인 2번 시드를 받은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는 헨리 락소넨(91위·스위스)을 3-0(6-1 6-4 7-6<7-3>)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오른 메드베데프는 2회전에서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115위·호주)와 만난다.
메드베데프와 키리오스는 2019년에 두 차례 맞대결해 두 번 모두 키리오스가 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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