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야마 전 감독, 인격 형성 돕는 닛폰햄 구단 교수로 취임
일본프로야구단에 새로 등장한 보직…'대학 교수'
일본프로야구 구단에 대학교수를 일컫는 '프로페서'라는 새로운 보직이 등장했다.

일본 언론은 18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구리야마 히데키 닛폰햄 파이터스 구단 '교수'가 2022년 입단 신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비중 있게 전했다.

직함을 한자로 교수(敎授)라고 쓰지 않고 외국어를 표기하는 문자 가타카나로 프로페서라고 표현했다.

구리야마 교수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닛폰햄을 감독으로 이끌었다.

올해부턴 일본 야구대표팀을 지휘한다.

특히 그는 진짜 대학교수로 활동해 닛폰햄 구단의 새 보직이 어색하지 않다.

선수, 평론가, 감독, 저널리스트로 야구계를 누빈 구리야마 교수는 주로 교원을 양성하는 국립 도쿄 학예대학을 나왔다.

그는 도치기현 오야마에 있는 하쿠오대학 경영학부에서 2004년부터 조교수, 준교수를 거쳐 교수로 강단에 섰다.

닛폰햄 구단이 홈페이지에 적은 설명을 보면, 구리야마 교수는 지금은 하쿠오대학에서 휴직 중이라고 한다.

휴직 중이어서 하쿠오 대학 경영학부 교수 소개에도 구리야마 교수의 담당 과목은 나오지 않는다.

닛폰햄 구단은 "2022년 선수단 개혁에 착수하고자 만든 보직이 프로페서"라며 "구리야마 프로페서가 프로 선수로 현역에서 뛰고 감독으로 팀을 이끈 경험과 대학교수로서 지닌 풍부한 식견, 그의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선수를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리야마 씨가 교수로서 정기적으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구단의 2대 팀 전력 강화 방침 중 하나인 '육성'에 맞춰 선수들이 야구인으로서 인격체가 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