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인도 도착 후 검사서 양성…21일 베트남과 첫 경기
아시안컵 앞둔 여자축구대표 선수 3명·스태프 3명 코로나 감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여자 대표팀이 대회가 열릴 인도에 도착해 진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선수 3명과 지원 스태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0일 인도에서 개막하는 AFC 여자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지난 2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담금질을 하다가 15일 출국했다.

대표팀은 16일 새벽 인도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중 6명에게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확진자 6명은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태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코치진과 함께 훈련하며 대회 준비를 이어갔다.

우리 선수단은 출국 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결과를 받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미얀마, 베트남과 C조에 속했다.

21일 베트남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미얀마, 27일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렸다.

5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은 물론 여자 아시안컵 첫 우승을 목표로 세우고 대회를 준비해왔다.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아직 결승에도 오른 적이 없다.

준결승에만 4차례(1995·2001·2003·2014년) 진출했고, 최고 성적은 2003년의 3위다.

대회 직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벨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우려됐다.

현 상태라면 당장 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항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어 대표팀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