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맨유와 멀어지는 린가드 잡을까…여름 영입 노려
손흥민(30)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제시 린가드(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토트넘이 올여름 린가드를 영입하기 위해 선수 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접촉했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린가드와 맨유의 계약은 올해 6월로 만료되며, 지난해 11월 양측의 재계약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상황에서 린가드가 맨유에 잔류할지는 불투명하다.

2000년 유스 시절부터 맨유에서 뛰어온 그는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여러 차례 임대 생활을 했고, 2020-2021시즌 후반기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다.

웨스트햄에선 잠재력이 폭발했다.

정규리그 16경기에서 9골 5도움을 올리며 활약한 뒤 올 시즌 맨유로 돌아왔다.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주겠다던 올레 군나르 솔셰르 전 맨유 감독의 말을 믿고 맨유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여전히 린가드가 설 자리는 없었다.

그는 이번 시즌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공식전 13경기에 나섰으나 EPL에선 선발로 출전한 적이 없고, 카라바오컵(리그컵) 한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한 경기에만 선발 출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솔셰르 감독은 지난해 11월 경질됐고, 뒤이어 지휘봉을 잡은 랄프 랑니크 감독 체제에서는 EPL 6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토트넘은 린가드와 맨유의 계약이 종료되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FA)으로 그를 영입할 수 있다.

BBC는 린가드가 이달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