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스타' 인시녜, 7월 MLS 토론토 이적…"역대 최고 연봉"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측면 공격수 로렌초 인시녜(31)가 16년간 몸담은 팀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토론토FC로 향한다.

토론토는 8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시녜와 사전 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7월 1일부터 4년"이라고 발표했다.

빌 매닝 토론토 회장은 "우리 구단에 있어 역사적이고 매우 신나는 날"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15살에 나폴리 유스팀에 입단,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나폴리에서 보낸 인시녜는 이로써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동행을 마무리한다.

2010년 1월 19살의 나이에 나폴리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초반 카베세와 포자, 페스카라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2012-2013시즌부터는 줄곧 나폴리에서 뛰었다.

나폴리에서는 공식전 416경기에 출전해 114골 95도움을 기록했으며, 11시즌 동안 이탈리아 슈퍼컵(2014-2015) 1회, 코파 이탈리아(2013-2014, 2019-2020) 2회 등 우승 트로피를 세 차례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뛰는 인시녜는 A매치 53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지난해 7월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인시녜는 토론토에서 연봉 1천500만달러(약 180억6천만원)를 받으며, 이는 LA 갤럭시에서 뛰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720만달러(86억7천만원)를 넘어서는 MLS 역대 최고 연봉이다.

샐러리캡(연봉 상한제)을 시행하는 MLS는 팀당 '지정 선수' 3명에 한해서만 샐러리캡을 적용하지 않는데, 토론토는 인시녜를 지정 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밥 브래들리 감독이 지휘하는 토론토는 2021시즌 MLS 동부 콘퍼런스에서 14개 팀 중 13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새 시즌은 다음 달에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