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FA 신설…연봉 100%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영입 가능해 실효성 논란
"우리도 있다" 2군 FA 전유수·국해성·강동연…새 팀 찾을까
뜨거웠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거포 박병호가 29일 kt wiz와 3년 총액 30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1군 FA 시장엔 정훈, 허도환 등 2명의 선수만 남았다.

정훈은 30일 원소속 팀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고, 허도환은 꾸준히 원소속팀 kt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1군 FA 시장은 이르면 새해가 오기 전에 마무리될 수 있다.

1군 FA 시장이 문을 닫아도 스토브리그는 계속된다.

아직 2군 FA 3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에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올해 2군 FA를 신설했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대상은 소속, 육성, 군 보류, 육성군 보류 선수로 1군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한다.

올해 2군 FA 자격을 얻은 14명 중 3명 만이 FA 신청을 했다.

kt에서 뛴 우완 투수 전유수(35)와 두산 베어스에서 뛴 외야수 국해성(32), NC 다이노스에서 뛴 우완투수 강동연(29)이 주인공이다.

세 선수는 현재 개인 훈련에 집중하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원하는 팀은 직전 시즌 연봉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소속구단에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영입할 수 있다.

전유수의 2021년 연봉은 1억500만원, 국해성은 5천만원, 강동연은 4천400만원이다.

세 선수의 새 시즌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고, 계약금도 없다.

1군 FA 시장이 마무리되고 보상선수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들에게 손을 내밀 구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세 선수는 FA 미아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많진 않지만,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KBO 규정에 따르면 2군 FA는 차기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까지 FA 자격을 유지한다.

약 1년 동안은 해당 선수를 영입하려면 원소속 구단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차기 시즌 한국시리즈까지 미계약 선수로 남으면 보상금 없이 이적할 수 있다.

일각에선 2군 FA가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고 꼬집는 목소리도 있다.

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2군 FA 제도를 신설했으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차 드래프트가 2군 선수들의 이동을 돕는 실질적인 제도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