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유창혁,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 4강 진출
서봉수 9단과 유창혁 9단이 '2021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서봉수 9단은 21일 전라남도 신안 갯벌 박물관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회 16강과 8강에서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서 9단은 8강전이 끝난 뒤 "초반에 어려웠는데 중반에 들어서면서 무난히 이겼다"라고 평한 뒤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 온라인 바둑은 전혀 두지 않고 있지만, 4강에 올라간 만큼 열심히 대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유창혁 9단은 16강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대만의 왕리청 9단을 꺾은 뒤 8강에서 중국의 위빈 9단을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유 9단은 "중반에 큰 실수를 하는 등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운 좋게 이겼다"며 "예전에 많이 대국했던 기사들과 다시 만나니 옛날 기억도 나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서봉수·유창혁,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 4강 진출
22일 열리는 4강전에는 한국이 2명, 일본 1명, 중국 1명이 진출했다.

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4강전에서 서 9단은 대만의 왕밍완 9단과 대결하고 유 9단은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과 격돌한다.

상대 전적은 서 9단이 왕밍완 9단에게 2전 전승으로 앞서있지만, 유 9단은 요다 9단에게 6승 10패로 뒤져있다.

이날 한국 대표선수들이 대국한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는 '2021 1004섬 신안 국제바둑대회 기념 전남도민 바둑축제'가 열렸다.

최강부·일반부·노년부 세 부문으로 나뉘어 바둑대회가 열렸고 프로기사들의 다면기도 펼쳐졌다.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