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22일 개최국 싱가포르 상대
23일에는 박항서호 베트남, 태국과 라이벌전
'결승에서 만나자!'…신태용호·박항서호 나란히 스즈키컵 4강전
신태용호와 박항서호가 나란히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과 25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개최국 싱가포르와 준결승 1·2차전을 치른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23일과 26일 같은 장소에서 '라이벌' 태국과 역시 준결승 1·2차전을 벌인다.

4경기 모두 오후 9시 30분 킥오프한다.

조별리그 A조에서 가진 맞대결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신태용호와 박항서호는 이번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우승컵을 놓고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된다.

'결승에서 만나자!'…신태용호·박항서호 나란히 스즈키컵 4강전
A조 1위로 올라온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6위로 B조 2위 싱가포르(160위)보다 6계단 아래에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10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3골(4실점)을 폭발할 정도로 공격 면에서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 결승 진출을 기대하게 한다.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이르판 자야, 2골을 넣은 미드필더 에반 디마스 등을 앞세워 싱가포르를 공략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B조에서 베트남과 나란히 승점 10(3승 1무), 골득실 +9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3골-9골로 앞서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나자!'…신태용호·박항서호 나란히 스즈키컵 4강전
싱가포르는 승점 9(3승 1패)를 쌓아 A조 2위로 4강행을 이뤘다.

스즈키컵 2연패에 도전하는 박항서호는 신태용호보다 어려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태국은 박항서 감독 영입으로 베트남이 부상하기 전 동남아 최강으로 손꼽히던 팀이다.

일본 출신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경질하고 브라질 출신 알렉산드레 폴킹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0골을 넣고 단 1실점에 그쳤다.

'결승에서 만나자!'…신태용호·박항서호 나란히 스즈키컵 4강전
4전 전승 행진을 벌인 끝에 A조 선두로 4강에 올랐다.

4골로 대회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티라실 당다의 파괴력과 빠른 측면 자원들의 빠른 공격이 위협적이다.

태국은 그간 박항서호에 당한 패배를 제대로 갚아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반면, 이번 대회 출전팀 중 유일하게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라있는 베트남은 선수들이 다소 지친 기색이다.

'결승에서 만나자!'…신태용호·박항서호 나란히 스즈키컵 4강전
응우옌 꽝 하이, 응우옌 꽁 푸엉 등 공격진들이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SBS 스포츠에서 이번 대회 중계 해설을 맡은 김동완 해설위원은 "박항서호는 전술적으로는 여전히 세련된 축구를 펼치고 있지만, 체력 저하 때문인지 많이 뛰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엔 조직력 대 조직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