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푸이그, 한국어로 인사 "여러분 위해 야구하고 싶다"
최근 깜짝 한국행을 선언한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키움 히어로즈)가 국내 팬들에게 한국어로 인사했다.

푸이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키움 구단 공식 계정을 태그한 뒤 짤막한 인사말을 전했다.

먼저 영어로 인사말을 남긴 푸이그는 "새로운 팀 동료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또 팬들을 위해 야구하고 싶다"고 적었다.

또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고형욱 키움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도 곧 만나자"고 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푸이그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같은 내용을 한국어로도 적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제 한국어로 시도한다.

구글 번역기가 틀렸다면 미리 죄송하다"면서 한국어 인사도 덧붙였다.

키움은 지난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약 11억7천만원)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3∼2018년 다저스에서 뛴 푸이그는 후안 우리베와 함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다만 푸이그는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툭하면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켜 사고뭉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됐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는 푸이그는 한국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익동' 이미지 탈피를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