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준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IPC 집행위원 당선(종합)
정재준(62)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으로 당선됐다.

정재준 부회장은 12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0차 IPC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4년 임기의 집행위원에 선임됐다.

정 위원은 24명이 출마한 집행위원 선거에서 3라운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속에 68표를 획득, 다득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번 선거는 167개 회원기구 선거인단이 1명당 10개의 투표권을 행사했다.

IPC 집행위원은 IPC 총회에서 의결된 사안을 감독하는 중요한 자리다.

예산, 재정, 정책, 규정, 규칙, 상임위원회 규정 등 중요 사안의 승인 권한을 가진다.

아울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정식 경기 종목 결정 등 실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비슷한 성격이다.

IPC는 이번 선거에서 정재준 위원을 포함해 총 10명의 집행위원을 뽑았다.

정재준 위원의 당선으로 한국은 국제 장애인체육계에서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전까지 조일묵(1989년), 장향숙(2009년), 나경원(2013년), 김성일(2017년) 집행위원을 배출했다.

김성일 위원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쳤다.

바이오 벤처기업 아리바이오의 회장인 정재준 위원은 2014년 인천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에서 선수단을 후원하면서 장애인 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한장애인수영연맹 회장,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패럴림픽 선수단장,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재준 위원은 "한국이 전 세계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앤드루 파슨스(브라질) IPC 위원장은 이날 신임 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연합뉴스